홍준표 대구 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들의 징계 해제를 추진하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를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줬다"며 "이제와서 사면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 주겠나"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는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며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전 대표도 앞서 27일 페이스북에서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혁신위는 당의 화합을 위해 징계자들에 대한 조치를 일괄 해제하는 '대사면'을 오는 30일 지도부에 공식 건의하는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상자는 당원권이 1년 6개월 정지된 이 전대표와 홍 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입니다.
한편, 홍 시장과 이 전 대표가 징계 해제를 두고 반발하면서 정치 세력화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총력을 다해도 이기기 힘든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 줌도 안 되는 무능한 니들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르겠나"라며 "나는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을 두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홍 시장이나 이 전 대표가 이야기한 것에 대해 자꾸 명분을 쌓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당을 진짜로 생각하고 잘 되길 바란다면 저렇게 반응하면 안된다"며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이준석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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