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채수근 상병이 근무한 해병 1사단이 구명조끼를 3,400벌이나 비축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색 작업에 동원된 대원들에게 나눠줬더라면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안보 등 소식통에 따르면 해병 1사단이 비축해 왔던 구명조끼는 3,400여 벌입니다.
당시 집중호우와 관련한 대민지원에 투입된 해병 병력 1,500여 명의 2배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해병대가 실종자 수색이 아니라 호우 피해 복구에 초점을 맞춰 병력과 물자를 투입하면서 구명조끼는 충분히 지급되지 못했습니다.
해병대는 실종자 수색 작전에서 나선 장병들에겐 구명조끼를 입도록 한 반면 채 상병처럼 하천변 탐색 임무를 맡은 장병들에겐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8일 경북 예천군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고 채 상병이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이유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병 수뇌부가 보여주기식 대민지원에 나서면서 장병들의 안전을 충분히 챙기지 못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병#구명조끼#실종#채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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