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가 군 공항 유치 지역에 1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함평과 무안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함평군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반면 무안군에서는 민간공항을 배제한 일방적인 대책으로 불신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주민 수용성을 높이겠다며 내놓은 1조 원 규모의 지원책에 대해 무안과 함평의 여론은 엇갈렸습니다.
군공항 이전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무안군 범대위는 보상금액 산정과 지원 방안을 후보 지역은 커녕 전라남도와도 논의하지 않아 불신만 재확인했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2018년 맺은 민간공항 이전 협약을 손바닥 뒤집듯이 파기해 놓고 이번에도 묵묵부답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양근형 / 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대위
- "군 공항을 보내서 받아 주면 민간공항도 같이 보내겠다는 취지 같은데 그런 협의조차도 정확히 안된 상황입니다. 광주시의 어떤 이야기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함평군 유치위원회는 환영 입장을 보였습니다.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고, 국비지원 근거를 마련해 지원금 규모도 늘린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자체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나연호 / 함평 군공항 유치위원회
-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구요, 더 발굴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있나를 고민해서 의향서가 제출된 다음에 더 깊숙이 더 광범위하게 요구할 생각입니다."
광주광역시에 내놓은 1조 원 지원 방안에 대해 무안과 함평의 분위기는 차이가 있지만, '통 큰 지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는 확실해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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