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ㆍ암투병 언니 돌보던 50대, 2명 살리고 하늘의 별로

    작성 : 2023-05-15 10:40:54
    ▲기증자 김정애 씨 사진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암투병 중인 친언니와 여든 넘은 어머니를 돌보던 50대가 장기 기증으로 2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3일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서 53살 김정애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을 찾은 뒤 뇌출혈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김 씨는 생전 TV를 보다 장기기증에 대해 알게 됐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남편과 약속했습니다.

    김 씨는 3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로 남은 어머니를 돌봤고, 간암으로 투병 중인 언니를 3년 넘게 보살필 정도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김 씨의 큰아들 손현익 씨는 "살아계실 때 한 번 더 이야기하고 더 효도 못 한 게 후회되고 아쉽지만 지금부터라도 나누고 살아갈게요"라고 전했습니다.

    둘째 아들 손민성 씨는 "더 많이 잘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워요. 많이 보고 싶고,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행복하게 지내요"라며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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