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불어닥친 강한 비바람으로 이틀째 줄줄이 취소됐던 항공편이 서서히 재개되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늘(5일) 오후 2시 현재, 항공기 47편이 제주국제공항에 이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이 이착륙이 하나둘 재개되면서 지난 4일부터 발이 묶여있던 이용객들의 발길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제주를 떠나지 못한 수학여행단 33개교 6천여 명을 비롯해 1만여 명이 재차 발권 카운터를 찾으면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앞서 경남 창원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온 2학년생 수학여행단은 지난 4일 오후 3시쯤 제주를 떠나 부산 김해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다행히 수학여행 기간 동안 머물던 숙소에 여력이 있어 하루 더 숙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주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이 모두 매진되면서, 학생들은 서울 김포공항으로 우선 이동한 뒤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운항이 점차 늘고 있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항공사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공항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정오까지 한라산 삼각봉 803.5㎜, 진달래밭 671㎜, 성판악 598.5㎜, 서귀포 365.6㎜, 제주가시리 327㎜, 성산 238.2㎜, 고산 180.7㎜, 제주 142.3㎜ 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귀포는 지난 4일 하루에만 287.8㎜의 비가 내리면서 1961년 이곳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5월 일 강수량 기록 역대 1위를 갈아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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