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를 사랑으로 길러낸 60대 어머니가 장기기증으로 세 사람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북대병원에서 65살 임종용 씨가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북 전주에 살던 임 씨는 지난 23일, 지인과 식사를 하던 중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임 씨가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기를 원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23살에 공무원인 남편과 결혼한 임 씨는 세 아이의 어머니로 가족들에게 헌신하며 남을 위한 활동에 늘 앞장섰습니다.
가족들은 임 씨를 어려운 사람을 보면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정 많은 사람으로 기억했습니다.
임 씨의 아들 최훈씨는 "40년 넘도록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여행도 잘 다니지 못하셨는데 기증받는 분들을 통해 여행을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하늘나라에서도 마음 편히 잘 쉬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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