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41)씨가 관계사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오늘(2일) 구속됐습니다.
권기만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와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강씨의 측근으로 꼽히는 빗썸 비상장 관계사 대표 조 모 씨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강씨의 지시를 받아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한 또 다른 조 모 씨의 영장은 기각됐다.
조씨는 모든 혐의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달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강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에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주가 조작과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관여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대표이사인 강지연(39)씨의 친오빠인 강씨는 배우 박민영씨와 열애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강씨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동생 강지연 씨도 한차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강씨 남매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서 지난해 10월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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