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에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 굵었던 눈발은 오후 들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는데요.
밤부터 내일까지 다시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치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눈이 쏟아집니다.
도로 위 차들은 거북이 운행을 이어가고 행인들도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아이들은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눈이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현서 / 광주 운암동
- "눈사람도 만들고 눈이 많이 와서 온 세상이 하얀색이 돼서 좋아요"
광주 전남에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낮 한 때 광주와 장성 등에 5cm 안팎까지 눈이 쌓이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강진에서 승용차와 1톤 화물차가 충돌해 5명이 경상을 입는 등 저녁 6시 기준 광주 전남에서 눈길 교통사고 6건이 접수됐고, 미끄러져 넘어지는 낙상 사고도 2건이 접수됐습니다.
이번 눈은 다음 주 월요일 아침까지 계속되겠으며, 예상 누적 적설량은 광주와 전남 서부권 5~15㎝, 전남 동부권 1~8㎝입니다.
눈이 집중되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최대 25cm까지 내리는 곳도 있어 시설물이나 교통안전 등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인터뷰 : 박경열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특히 오늘 늦은 오후부터 내일 아침 사이 강한 눈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광주와 전남 서부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월요일에 눈이 그친 뒤 다음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시 눈과 비를 동반한 구름대가 광주 전남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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