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에서 류삼영 총경에게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위원회에 요구했습니다.
경찰청장은 위원회에 중징계와 경징계 중 하나를 지정해 요구해야 하는데,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이며 경징계는 감봉·견책 등입니다.
지난 9월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가 류 총경에 대해 경징계를 권고했는데, 윤 청장이 시민감찰위의 권고를 무시하고 중징계를 요구한 겁니다.
경찰청 훈령인 시민감찰위원회 규칙은 '경찰청장이 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류삼영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7월, 경찰국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습니다.
류 총경은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행이던 윤희근 경찰청 차장의 해산 지시에도 회의를 계속고, 경찰청은 류 총경을 즉각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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