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7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쟁을 피해서 수백 명의 고려인들이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았는데요. 전쟁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의 건강 지킴이로 나선 분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광주광역시의사회 박유환 회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의료 봉사자들로 운영되는 광주 고려인 진료소가 있잖아요? 어떻게 시작을 하게 되셨나요?
▲박유환 회장: 일단 고려인이라면 고려인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세요. 사실 흐루쇼프 시절에 시베리아에 거주하는 독립투사 후손들이 강제 이주를 당했습니다. 중앙아시아로, 우크라이나 그쪽으로. 그래서 그쪽으로 이주한 후손들을 조선족과 구별하기 위해서 고려인이라고 칭하고 있고요. 독립투사 후손들이 이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왔는데 따로 국적도 아직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상황에서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벌어져서 2018년 삼일절을 기념으로 해서 개소를 해서 지금까지 운영을 해 오고 있습니다.
△앵커: 고려인 광주 진료소가 지금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까?
▲박유환: 일단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대표를 저희들이 모집해서 대표를 중심으로 고려인진료소를 개설했고요. 제가 1대 소장을 맡고 있고 현재는 최정섭 대표와 고려인 진료소 2대 소장인 김종선 소장님이 같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과의 매주 화요일날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정도. 환자가 많을 때는 10시, 11시까지 진료할 때도 있지만 보통 7시부터 9시까지 의과 진료, 치과 진료 또 한의과 진료 또 여러 가지 간호사, 약사분들이 같이 참여하고 있고 또 통역을 위해서 고려인 학생들이 한 15명 정도. 그래서 한 시스템이 매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재 피난 와있는 고려인들의 건강 상태는 좀 어떤가요?
▲박유환: 대체로 양호하고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후에 항공편 지원을 645명 정도 지원을 해서 광주에 그분들이 들어와 계시고요. 그분들은 대체적으로 만성 질환, 당뇨랄지 고혈압 질환에 대해서 관리하고 있지만 또 거기에 대해서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꽤 많더라고요. 또 이중에 포탄 등으로, 총소리 등으로 난청으로 보청기까지 저희들이 해 주는 경우도 있고 또 허리가 안 좋아서 수술하시는 분, 또 수술 대기하시는 분, 또 무료 수술도 광주 시내의 중소 병원이랄지 대학 병원, 또 보훈 병원에서 무료로 해 주는 분들도 많이 있으십니다.
△앵커: 무료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건강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께 무료 진료가 참 큰 힘이 될 것 같은데요?
▲박유환: 그렇죠.
△앵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분께서 이 혜택을 받으셨을까요?
▲박유환: 2018년 3월 1일 이후에 현재까지 7,000명 정도 저희가 진료를 하고 있으니까 코로나19 후에 2년 동안은 사실 진료를 제대로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7,000명 아주 많은 숫자를 저희들이 진료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오는 16일에는 고려인들과 고려인 광주진료소의 운영을 돕기 위해서 희망나눔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어떤 행사인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실까요?
▲박유환: 무료로 하다 보니까 저희도 사실 어느 정도 여러 가지 스폰도 있겠지만 부족한 것을 충원하기 위해서 광주광역시의사회와 고려인마을 또 광주광역시에서 같이 후원하는, 그러면서 조선대학교 병원이 같이 주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대학교 병원,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이번 추석 지나고 9월 16일 7시에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음악회를 개최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음악회를 기준으로 사실 역사를 잊은 민족에서 내일은 없습니다. 이런 독립 투사의 후손인 고려인들을 민주 평화의 도시 광주 시민이 챙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전쟁 초기에도 광주시의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 난민들 들어올 수 있으면 저희가 최대한 돕겠다고 성명서도 발표를 했었고 이것이 그것을 행하는 한 행위라고 보시면 되고요. 가을에 음악 듣기도 좋겠지만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같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의료 봉사 활동을 하시면서 고려인분들을 직접 만나셨잖아요? 만나실 때마다 어떤 마음이 드시던가요?
▲박유환: 일단 이분들은 아주 생활력이 강하십니다. 멀리 중앙아시아에서 저희 2, 3대째 내려오는 후손들이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고 우리가 따뜻하게 안고 같이 가야 할 우리의 후손들, 민족들입니다.
△앵커: 고려인 광주진료소가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박유환: 일단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을 대표해서 각자 스폰을 따로 받기도 하고 외부에서도 받고 있지만 꾸준하게 전문가 집단이 노력 봉사죠. 지식을 전달하고 행하고 또 그렇지 않으면 옆 병원에 도움을 청하는, 그래서 고려인들의 건강이 충실히 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운영을 위해서 지자체나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박유환: 관심을 갖고 많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받지 않고요. 광주 심사평가원에서는 약재랄지 이런 것들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끝으로 시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 주시죠.
▲박유환: 일단 우리 동포입니다. 우리 동포를 우리가 안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거기에 관심을 갖고 고려인들은 남이 아닙니다. 같이 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이들은 일제강점기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한민족의 후예들인데요. 이들이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지역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광주광역시 의사회 박유환 회장과 함께 했는데요. 앞으로도 활발한 의료 봉사 활동 하시기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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