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사형' 연쇄살인범 권재찬, 9월에 항소심 첫 재판

연쇄 살인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권재찬 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오는 9월 열립니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는 권 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오는 9월 14일 오후 2시로 지정했습니다.

검찰은 권 씨의 살인 중 1건을 강도 살인이 아닌 일반 살인으로 판단한 1심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입니다.

권 씨는 지난해 12월 4일 오전 7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평소 알고 지냈던 50대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 씨는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현금 450만 원을 인출하고 1,100만 원 상당의 소지품도 빼앗았습니다.

권 씨는 또 피해자를 살해하고 유기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직장 동료를 이튿날 인천 중구 을왕리 근처 야산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에도 권 씨는 인천에서 전당포 업주를 살해한 뒤 32만원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뒤늦게 잡혀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1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교화 가능성이나 인간성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권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건 지난 2019년 11월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살임범인 안인득 이후 2년 7개월 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