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국립심뇌혈관센터 백지화 우려..예산도 있는데 왜?

    작성 : 2021-11-22 19:18:44

    【 앵커멘트 】
    국가 차원의 심뇌혈관 질환을 통합 관리하는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장성 설립이 백지화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미 올해 첫 예산 44억 원까지 확보가 돼 있었는데 질병관리청이 갑자기 센터 규모를 문제 삼으며 예산 집행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질병청을 규탄하는 범군민 궐기대회까지 열릴 정도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성역 광장에 군민 5백여 명이 가득찼습니다.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 예산의 조속한 집행을 촉구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장성 나노산단부지에 들어설 센터 건립 관련 예산 44억 원을 올해 집행하지 않고 불용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임태진/장성 청년단체 대표
    -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즉각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국립심뇌혈관센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전라남도와 장성군이 14년 동안 설립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정부 예산 44억 원이 배정됐지만, 질병관리청은 센터의 규모가 현재 490억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1,900억 원과 직원 570명 규모가 돼야 한다며 예산 집행을 거부했습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국립심뇌혈관센터의 규모를 더욱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질병청의 분석대로 천억 원이 넘는 규모로 사업을 진행하려면 국가재정법상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하고 이렇게 되면 사업이 또다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혹시 정부가 바뀌면 백지화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두석 / 장성군수
    - "수도권이나 부산권에서도 호시탐탐 조직 확대를 빌미로 삼아서 그쪽으로 가져가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문재인 정부 내에서 끝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 이개호 의원과 유두석 장성군수는 서울에서 김부겸 총리와 면담을 갖고 예산 집행을 당부했지만 질병청이 입장을 바꿀지는 미지수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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