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마감했더니.. 지방 사립대 미달 '속출'

    작성 : 2021-01-12 19:40:58

    【 앵커멘트 】
    2021학년도 대학 정시 전형 마감 결과 광주ㆍ전남 대학들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했습니다.

    특히 지역 사립대들은 일부 유망 취업 학과를 제외하면 미달 사태가 속출하는 등 학생 수와 입학 정원 역전 현상의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지역 거점 대학인 전남대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대의 이번 정시 경쟁률은 2.3 대 1, 지난해 2.9 대 1보다 하락했습니다.

    호남대와 광주대는 0.7 대 1로 전체 정원보다 지원자 수가 적었습니다. 동신대와 송원대, 광주여대도 1대 초반의 경쟁률에 그쳤습니다.

    보건 의료계열과 사범계열같이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과에서 큰 폭의 미달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지난해 3, 4 대 1이었던 사립대들의 정시 경쟁률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 수 감소 때문입니다.

    수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넘겨진 이월 인원이 지난해 대비 전국은 40%, 지방대는 48%가 증가하면서 정시 모집 인원이 더 늘어난 겁니다.

    학생 수가 줄어든 데다 그나마도 수도권 대학으로 몰리다 보니 지방대는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수 / 입시 전문가
    - "학령 인구가 감소가 됐고 코로나19 때문에 재정도 많이 힘들어서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지역 거점 대학인 전남대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광주와 여수캠퍼스를 포함한 전남대의 정시 경쟁률은 2.7대1에 그쳤습니다.

    지난 2019학년도 4.1 대 1을 기록했던 경쟁률은 지난해 3.3 대 1로 떨어지더니 이번엔 더 하락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지방 사립대처럼 신입생 모집 걱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사립대들은 추가 모집과 정원 외 모집 등을 통해 막판 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 싱크 : 대학 관계자
    - "이제 추가 모집을 하게 됩니다, 대학들이.. 그러니까 2월에 추가 모집까지 끝나야 입시가 끝나는 거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생 수가 부족한데다, 코로나19로 해외 유학생 유치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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