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가오지만..' 체불임금에 우는 근로자들

    작성 : 2020-09-25 04:57:39

    【 앵커멘트 】
    민족대명절 추석이 다가오지만 마음 편하게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임금체불 노동자들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로 경제 위축까지 더해지면서 그 고통이 더 큰 상황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라믹 제조업체에서 20년간 근무했던 김 모 씨에게 올 한 해는 악몽 같았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임금이 밀리다 결국 문까지 닫으면서 퇴직금까지 수천만 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2주 전 체불임금 일부를 정부에서 대신 지급해주고 사업주에게 대신 돈을 받는 체당금 대상으로 선정돼 겨우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임금체불 노동자
    - "급여가 안 나오다 보니까 보험 해약하고 적금 해약하고 그렇게 살았거든요. 그것 때문에 한 1년 동안 스트레스 엄청 받았거든요. (체당금) 받게 됐다고 2주일 전에 연락을 받아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올해 8월까지 광주와 전남, 전북 합쳐 발생한 체불임금은 114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89억 원보다 51억 원, 4.7퍼센트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업체들의 어려워진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의 체불임금 문제를 청산했지만, 여전히 6백억 원 넘는 체불임금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도 노동자 335명에게 20억 원의 체당금을 집중 지원하는 등 임금체불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재훈 /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어렵지 않습니까. 특히 광주 지역은 영세사업장이 많다 보니까 체불이 많습니다. 계속해서 관심 가지고 조기 청산되도록 지도하겠습니다."

    고용노동청은 추석 전까지 체불 예방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하며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사전 지도와 실태 점검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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