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마음...치유의 조각보 만들기

    작성 : 2017-05-06 18:03:01

    【 앵커멘트 】80년 5월 광주와 세월호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5월 단체와 세월호 유가족들 ,시민들이
    손수 조각보 하나하나를 이어붙여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80년 5월,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쓰러진 시민군을 실어나르다 24살 꽃다운 나이에 숨진 아들.

    못다 핀 생을 살다 간 아들을 생각하며, 크고 화려한 꽃송이를 조각보에 심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점례 / 오월어머니회
    - "다친 사람들 실어나르다가 그렇게 갔거든요. 그래서 제일 그렇게 못하고 간게 여기서... 그러니까 못 피고 갔으니까 저 세상에서라도 가서 같이 간 동지들, 같이 피어보라고"

    지금은 광주 5.18민주묘지에 누워있는 아들이 세상을 등지던 날, 서럽게 울던 까치를 떠올리며 한 땀 한 땀 조각보에 눈물도 새깁니다.

    ▶ 인터뷰 : 박순금 / 오월어머니회
    - "오늘도 울었어. 아들 친구들이 여길 왔길래...다 그 나이가 56~57살 사이인데 눈이 계속 부어있어, 눈물을 흘리니까"

    '하나의 마음 조각보 만들기 퍼포먼스'입니다.

    80년 5월 광주와 세월호 참사 등 역사의 아픔을 함께 보듬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오월 어머니들이 건넨 조각보는 세월호 유가족의 손에서 시민들의 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신윤주 / 작가
    - "아픔이나 고통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세상을 껴안는 그런 느낌이에요. 실제로 이 프로젝트 자체가 '우리가 마음이라는 작품을 만들어서 그 마음으로 세상의 아픔을 함께 껴안자 그리고 새로운 걸 열어가자' 그것이거든요"

    색색의 천으로 이어진 치유의 조각보는
    5.18 전날, 옛 전남도청 건물 위에 수놓아집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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