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리베이트 장막 속 의사*약사 잇따라 자살

    작성 : 2017-03-06 17:53:59

    【 앵커멘트 】
    의약품 리베이트로 수사를 받던 광주의 한 병원장이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이번에는 약사가 투신해 숨졌습니다.

    베일에 쌓인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 속에 의사와 약사가 연달아 목숨을 끊으면서 지역 의*약계가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약사 41살 이 모씨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이씨는 자신이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인근의 대형 약국도 받았을 것이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뒤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씨는 또 한 제약회사로부터 약값 10억원을 받지 못했다는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는 등
    심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이 씨가) 돈을 안 갚은 건 사실인데, 사기죄는 안 된다. 그렇게 판단해서 마무리를 한거에요. 돈을 왜 못 갚았냐는 개인적인 문제이니까. 저희가 잘 모르죠."

    지난 1월에는 광주의 한 대형 병원장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해당 원장은 의약품 도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의약품 도매업자가 의사들에게 의약품 리베이트 15억원을 뿌렸고, 이같은 사실이 뇌물장부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 싱크 :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
    - "수첩형태가 일기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액수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 드릴 수가 없는데 현재 (연루된) 병원은 8개 정도..."

    검찰은 경찰의 수사를 넘겨받아 관련자와 병원 관계자를 소환해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일에 쌓인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으로
    의사와 약사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파장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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