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국립대에 입주해 있는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 장학생들이 폭언과 폭행을 당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감추기에 급급했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업체 대표는 총학생회장을 지낸
선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국립대에서 근로 장학생을 해온
김모 군은 지난 석달이 악몽 같았습니다.
교내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잦은 폭언과 욕설에 시달려 왔기 때문입니다.
문자 메시지에 늦게 답했다거나
쓰레기 봉투를 많이 썼다는 등의 이유로
질책을 받았고 급기야 폭행까지 당해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더군다나 폭행을 휘두른 사장은 이 학교의
총학생회장까지 지낸 선배였습니다.
▶ 싱크 : 피해 당시 음성녹취
- "큰소리 치지 말고 XX새끼야, 콱 어디서 XX새끼가.. 아야 XX새끼야, 야 OO야 너 일어나봐 "
▶ 싱크 : 피해 근로장학생
- "무서워서 휴대폰도 안 하고 화장실도 안 가고 소변까지 참아가면서 일만 했어요, 그래도 욕을 먹어요"
업체측은 폭언이나 욕설은 몇 번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 싱크 : 업체 사장
- "여태껏 저를 거쳐간 십수명의 애들이 있는데 유독 그 애들이 그런다고 해서, 물론 제가 폭언하고 멱살을 잡은 건 잘못이지만"
학교측은 감추기에만 급급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피해 학생들이 경찰에 호소하기 전에 학교측은 이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조치하지 않아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측은 학교 이미지 훼손을 이유로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피해 학생과 학교 관계자 통화
- "일파만파로 커지면 해결이 안되면 피해보는 사람은 저희랑(학교)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거예요"
이 대학은 올초 여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교수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