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AI에 이어 구제역 여파가 장기화 되면서
방역과 예방활동에 나선 방역요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밤낮 없는 비상 근무에 몸과 마음이 녹초가
돼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영암의 닭*오리 밀집지역에 설치된 방역 초소.
다리를 통과하는 차량에 소독약이 쉴새 없이
뿌려집니다.
방제 단원들은 행여 소독약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꼼꼼이 살피고 안전 사고에 대비해 도로의 결빙 여부도 확인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AI와 구제역 여파까지 겹쳐 상시 방역체계는 벌써 석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예방과 방역에 투입된 연 인원만 2천여 명이 넘습니다."
매서운 추위에 몸을 기댈 곳은 작은 컨테이너가 전부.
밤낮 없는 근무에 몸과 마음이 다 지친 이들은
AI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인터뷰 : 김대홍 / 농가 자율 방제단
- "많이 힘들죠, 이 추위가 지나가야 종식이 되니까 애로사항이 있더라도 하는 거죠"
최근 백신을 맞은 소가 새끼를 유산했다는
신고에 군청 수의사들이 긴급 출동합니다.
행여 감염 여부가 있는지 숨진 새끼를 세심히
살피고 축사 곳곳을 점검합니다.
구제역 확산세로 사소한 신고 하나 놓칠 수 없다보니 담당 공무원들은 휴일도 잊은지 오랩니다.
몇 백 kg씩 나가는 육중한 소와 돼지를 살피다보면 발길에 차이고 부딪히는 아찔한 순간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희찬 / 영암군 수의사
- "접종하면서 발에 많이 다치셔서 그런 게 안타깝고 전업농가들은 혼자 접종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런 게 안쓰럽고"
끝나지 않는 AI와 구제역 여파에
축산 농가의 시름 만큼이나
방역인력의 몸과 마음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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