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대학가 텅텅 빈 원룸촌 찬바람

    작성 : 2017-03-03 17:24:11

    【 앵커멘트 】
    새학기를 맞았지만 대학가 원룸촌이
    늘어나는 빈 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조선대 정문 앞에서 15년째 원룸 임대업을 하고 있는 65살 김 모 씨는 어느 때보다
    힘든 입학철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방 12개 중에 절반이나
    비어있습니다.

    10년 전 35만 원이었던 월세는 5년전부터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해 지금은 25만 원으로
    30%나 떨어졌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 / 원룸 임대업
    - "초창기에는 선별해서 입주시키고 그랬는데 지금은 공실률 낮추기 위해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이런 걸 바꿔준다거나"

    근처 또 다른 원룸 건물입니다.

    건물 외부는 부식이 진행중이고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이 건물은 2년 전까지 원룸으로 사용됐지만 입주자를 찾지 못해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탭니다."

    대학가 곳곳에는 이처럼 문을 닫은 원룸 건물들이 흉물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매년 우후죽순 격으로 원룸이 늘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이기지 못한 결괍니다.

    여기에 일부 대학들이 대규모 민자 기숙사를
    유치하면서 원룸을 찾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시설도 원룸에 뒤지지 않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기숙사가 치안에 대한 불안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전남대 기숙사 입사생
    - "거리도 가깝고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도 더 여유롭겠죠. (부모님이) 걱정했는데 기숙사라 덜하시는 것 같아요."

    한때 각광을 받았던 대학가 원룸 사업이
    쇠퇴하면서 불경기 속 원룸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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