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지역 일선 농협에서 각종 비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허술한 내부통제시스템과 솜방망이 처벌이 농협 비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보성의 한 농협직원 38살 최모씨는 14억 원 어치의 쌀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완도의 한 농협 직원은 고객 돈 6억 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됐고 해남의 한 농협은 업무추진비 등을 부당하게 사용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흥의 한 영농조합대표는 농협의 허술한 감시를 틈타 위탁받은 쌀 9억 원 어치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 싱크 : 농협 관계자
- "(농협) 간부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죠. 발주서를 받고 출고를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거죠)"
전남지역 농협 곳곳에서 비리가 끊이질 않고 반복되고 있는 건 바로 허술한 내부감시 시스템과 솜방망이 처벌때문입니다.
여기에 사고가 터지더라도 쉬쉬하면서 적당히 넘어가려 하고 윗선에 대한 연대 책임을 무는 경우도 거의 없어 조직원들의 기강해이는 도를 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농협마다 상시감찰반을 편성해 감시기능을 확대하고 상벌제도를 엄격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노상일 / 변호사
- "농협조합 비리는 상시 감찰시스템 도입 및 직원 상호간의 견제를 통해서 방지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전문성을 가진 외부감사제도를 도입해야합니다. "
각종 비리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 농협들. 농민을 위한 단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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