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돌아와라' 눈물의 해맞이

    작성 : 2017-01-01 18:23:26

    【 앵커멘트 】
    정유년 새해 누구보다 큰 소망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유가족들인데요,
    인양 현장과 가장 가까운 진도 동거차도에서
    새해를 맞으며 조속한 인양과 진실 규명을 기원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유가족들과 함께 동행했습니다.

    【 기자 】
    진도 팽목항에서 뱃길로 3시간 떨어진 동거차도.

    세월호 인양 현장과 불과 1.2km 떨어진 언덕에
    유가족들이 움막을 친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습니다.

    또 한 해를 떠나 보내는 가족들은 오솔길에 소망을 담은 노란 리본을 내겁니다.

    수평선 사이로 멀어져 가는 해를 향해
    노란 풍선을 날려 보내고 아이들의 이름을
    목청껏 부르며 그저 미안함과 그리움이 가슴속에 사뭇칩니다.

    이팩트
    "은화야, 영인아, 현철아"

    ▶ 인터뷰 : 최태신 / 고 최정수 군 아버지
    - "볼 때마다 답답하죠, 낮에는 작업도 안 하고 밤에도 하는지 안 하는지 잘 모르겠고"

    -화면 전환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바다를 향해 아이들의
    차례상이 차려 졌습니다.

    평소 즐겨 먹던 치킨이며 피자,
    미수습자를 위한 9 그릇의 떡국까지
    희생자 한명 한명을 기리며 마련한 새해 첫 밥상입니다.

    ▶ 인터뷰 : 최지영 / 고 권순범 군 어머니
    - "미수습자 분들도 있고 여러모로 미안한 마음도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마음이 더 생기거든요"

    ▶ 인터뷰 : 정성욱 / 고 정동수 군 아버지
    - "꼭 세월호가 인양돼서 미수습자 분들, 유가족들 올해는 편히 갈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야속하고 매몰찬 바다에서 어김없이 떠오르는
    해를 향해 가족들은 간절한 소망을 또 외칩니다.

    *이팩트*
    "어서 돌아오세요"

    세월호 참사가 난지 천일을 앞두고

    ▶ 스탠딩 : 이동근
    - "유가족들은 정유년 떠오르는 첫 해를 바라보며 새해에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진실이 규명되기를 기원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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