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오래된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노출돼 건강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여전히 교체되지 않은 탓입니다.
여>정부와 지자체가 비용을 들여 개선하는 주택과 달리 공장 슬레이트 지붕에 대해서는 업주들에게 책임을 미룰 뿐 대책이 없습니다.
천정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자동차 정비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송암공단.
공장마다 석면이 특히 많이 포함된 슬레이트 지붕이 즐비합니다.
1970년대 집중적으로 보급된 오래된 슬레이트가 지금까지 남아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천정인
- "40년 가까이 된 자동차정비공장입니다. 지붕 전체가 석면 슬레이트로 돼 있는데요, 손만 대도 가루가 묻어나옵니다. "
석면은 폐암이나 악성 종양을 유발하지만, 슬레이트 지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 전체 67개 입주업체 중 절반이 넘는 37곳에 달합니다.
▶ 싱크 : 조동근/송암공단 근로자
- "항상 불안하죠. 슬레이트가 몸에 안좋다고 말을 많이 하는데 그 밑에서 작업하고 있는 우리들은 항상 불안하죠"
철거를 하고 싶어도 비용이 문젭니다.
▶ 인터뷰 : 정만수 / 송암산단협의회 회장
- "업종이 영세하기 때문에 정말 (철거)할 수 없다는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도 하고 시에도 건의했는데 아직까지 시정이 안되고 있습니다. "
환경부와 광주시가 주택 슬레이트 철거를 우선 추진하고, 공장 등은 소유주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주택이 우선 급하니까 주택부터 시작해서 지원을 해주고. 한번에 할 수가 없잖아요. 그 돈이 엄청난 돈인데. 단계별로 해서 추진할 것 같습니다."
광주시에 있는 슬레이트 건물은 모두 1만6천여 동.
공장이나 창고 건물이 30%를 넘게 차지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시민들의 건강이 석면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KBC 천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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