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30여 년 동안 광주와 대구를 이어왔던 88고속도로가 다음 주 전 구간 확장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확장 개통과 함께 88고속도로의 명칭을 '광대 고속도로'로 바꿀 예정인데 새 명칭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축하와 영호남 화합의 의미를 담아 84년에 완공된 88고속도로.
왕복 2차선에 중앙분리대가 없어 최악의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받았던 88고속도로가 오는 22일 전 구간 확장 개통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그런데 국토교통부가 확장개통과 함께 88고속도로의 명칭을 바꾸기로 하면서 새명칭을 둘러싼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달빛동맹을 맺은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고속도로'라는 명칭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박남언 / 광주시 교통국장
- "한글 이름으로 '달빛고속도로'처럼 예쁘게 나올 수 있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런 한글 명칭을 쓰는 것도 정부에서 검토해 볼만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두 시의 건의를 거부하고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 싱크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운전자가 쉽게 알아야 되잖아요. 고속도로 타고 가는데 (이름 보고)'저게 뭐지?'하면 그건 이미 문제가 있는거 아닙니까?"
이에 대해 광주와 대구 시민들은 물론 시민단체와 누리꾼 등 전국적인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범 /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 "우리말 고유어로 이름을 지으면 '그것은 공식적이지 않다.' 한자어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아주 어색한 이름 '광대고속도로' 이런 식의 이름을 만들게 된 거죠."
88고속도로의 새 이름인 광대고속도로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의 최종 결정에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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