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국립공원 무등산 자락에 있는
동적골을 집단취락지구로 지정하겠단 계획을
내놨습니다.
원효사지구나 증심사지구는 생태복원을 해놓고 동적골은 개발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는 물론
주민들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국립공원 무등산 골짜기에 위치한 동적골입니다.
시민들의 산책로로 애용되고 있는 이 동적골 곳곳에 최근 주민들의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그 시작은 광주시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동적골 2만 8천여 제곱미터를 집단취락지구로 지정하겠단 계획을 내놓으면서부텁니다.
광주시는 그동안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토지 소유주들의 원성이 높았다며, 집단취락지구로 지정해 제한적이지만 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 등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섭 / 광주시 도시계획담당
- "공원마을지구로 지정을 해서 자연공원법에 의해 마을에서 할 수 있는 행위제한들을 다 풀어줬는데 개발제한구역으로 먼저 묶여 있기 때문에 공원마을지구로 지정했으나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물론이고 일부 토지 소유주들조차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집단취락지구로 지정될 경우 주택과 상가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며 경관이 훼손되고 환경오염마저 불러올 수 있단 겁니다.
▶ 인터뷰 : 최지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원효사나 증심사지구의 집단 취락을 이동을 해가지고 무등산을 복원하고 또 관리를 제대로 하겠다고 하는 방향과는 달리 오히려 취락지구로 동적골을 지정을 하는 것은 역행을 하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전체 34필지 가운데 31필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 이후 매입됐다며 재산권 행사를 이유로 드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집단취락지구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3.3제곱미터당 20만 원 선이었던 땅값도 몇 년 새 3백만 원 정도로 뛰었다며, 이런 투기자본이 난개발을 부추길 거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기춘 / 광주 동구의원
- "주위 환경을 몇 사람(투기 세력)에 의해서 파괴하면 이곳을 찾는 수많은 주민들에게는 돌아가는 게 (무엇인지) 어떤 게 이해득실에서 맞는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광주시는 오는 20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무등산 동적골을 집단취락지구로 지정하는 안을 계속해서 추진할지 결정한단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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