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빛원전 인근 해상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방폐물 운송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환경공단 측은 안전성 검증을 거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물에 반쯤 잠긴 바지선 위로 거친 파도가 출렁입니다.
어제 오후 5시쯤 한빛원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260톤급 바지선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 새벽에는 해상 작업을 하던 예인선 선장 70살 배 모 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하루만에 한 지점에서 두 건의 사고가 잇따라 일어난 건데, 문제는 방사성 폐기물이 운반되는 항로라는 겁니다.
스탠드업-박성호
한빛원전 인근 해역은 퇴적물이 빠르게 쌓여 수심이 얕고 조류의 변화도 심해 방폐물 운반선이 들어오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부산 예인선이, 1992년에는 원전 4호기의 부품을 실은 배가 암초에 걸려 좌초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국 / 영광군수협대책위
- "다른 해역에 비해서는 굉장히 위험한 해역입니다. 그래서 안전성이라던가, 사고에 따른 대책을 요구해놓고 있는데.."
특히 공단 측이 파도가 거센 겨울에는 방폐물 운송을 하지 않기로 한 원칙을 깨고 올해 안으로 운송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
- "가능하면 안 하겠다는 건데 올해 같은 경우는 한 번이라도 나르려고 하는데, 기한을 11월에 하려고 했는데 그물쳐놔서 못해서 미루고 미뤄진 거죠."
운송을 강행하겠다는 공단 측과 잇따르는 사고로 이대로는 불안하다는 어민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방폐물 운송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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