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고흥 천경자 전시실 문 닫아(수정)

    작성 : 2012-03-26 07:54:26
    우리나라 대표적 현대 여성화가인

    천경자 화백의 고흥 전시실이 개관 4년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관리 소홀로 작품이 훼손됐다며

    천 화백측이 작품반환을 요구했기 때문인데

    고흥군은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7년 개관한

    고흥 천경자 전시실입니다.



    천경자 화백의 작품 66점이 전시돼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실이

    개관 4년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천 화백측이 고흥군의 관리소홀을

    이유로 작품 반환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기증 작품이 뜨거운 조명으로

    훼손되는가 하면 신문지에 싸여 창고에

    보관되는 등 관리를 소홀히 했단 겁니다.



    싱크-전시실 관계자/

    "(작품들이)탈색이 됐다고. 관리를

    소홀해 해 (천 화백측에서)

    그림을 되돌려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관리 소홀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이번 갈등은

    천 화백측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전시실과는 별개로

    30억원 규모의 천경자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천 화백측이

    공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해왔는데

    이를 거절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단 겁니다.



    싱크-고흥군 관계자/

    "(천 화백측에서) 설계를 바꿔달라고

    내가 원하는 사람한테 수의계약을

    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작품을 못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난 1924년 고흥에서 태어나

    현존하는 여성화가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천경자 화백은

    지난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미국에서 10년 째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향에 하나뿐인

    천 화백의 전시실마저 문을

    닫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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