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과일값 부담 낮아진다는데...소비자는 '시큰둥'

    작성 : 2025-09-21 21:00:02
    ▲마트 과일 코너 [연합뉴스]

    올 추석 성수기 과일 가격 부담이 예년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과일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의 과일 수요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1∼5일 소비자 패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 가정소비용 과일 구매 의향이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이 35.7%로, 증가(9.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습니다.

    과일 구매 의향이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54.8%였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과일류 구매 의향이 감소한 이유로는 '가격부담'(62.1%), '가족이 싫어해서(11.9%), '가족구성원이 줄어서'(8.8%), '품질이 나빠서'(8.8%)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센터는 다만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간) 사과 출하량이 작년보다 6.5%, 배 출하량이 7.2%, 단감 출하량이 119.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과일 가격 부담은 낮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추석이 지난해에 비해 늦은 데다 고온으로 인해 사과·배 수확시기가 지연되며 추석에 집중 출하되기 때문입니다.

    단감의 경우 지난해 이른 추석과 생육 지연으로 출하량이 적었는데 올해는 대부분 품종의 출하가 가능하다고 센터는 설명했습니다.

    설문 결과 선물용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과일은 사과(35%)이고, 배(12.9%), 애플망고(12.1%), 포도(11.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추석 과일 선물세트 지출 의향 금액은 3만∼5만원(40.4%)이라는 응답이 40.4%로 가장 많았고 5만∼7만원(31.9%)이 두번째였습니다.

    과일 선물세트 구매처 선호도는 대형유통업체(53.9%)가 온라인구매(8.8%), 농산물 도매시장내 중도매인 상가(6.5%), 과일 소매점(6.2%)을 압도했습니다.

    이번 설문에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용도를 조사한 결과 외식(37.5%), 생필품(20%), 농축산물(17.3%) 등의 순이었으나 2차 소비쿠폰 사용 예정 용도는 농축산물(31.4%), 외식(30.4%), 생필품(20%)으로 순위가 다소 달랐습니다.

    센터는 "지급 시점이 추석 직전과 맞물려 명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품목에 소비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이례적으로 긴 이번 추석 연휴 계획으로 '본가·친인척 집 방문'(54.2%), '집에서 휴식 및 여가생활'(34.9%) 등을 꼽았습니다.

    차례상을 준비한다는 가구의 비율은 응답자의 40.4%로, 2016년 조사 당시 74.4% 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명절 음식 구입은 주로 추석 2∼4일 전에 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다수였고 예상 지출은 30만원대가 34.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센터가 수행 중인 '농식품 소비정보 분석사업'의 일환으로 엠브레인리서치가 보유한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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