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 이후 이어졌던 물가 반등 우려가 줄면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 인하를 개시하는 데 부담을 덜 것이란 기대에 무게가 실릴 전망입니다.
미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현지시간 12일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습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각각 0.1% 포인트씩 밑돌았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0% 하락한 게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3.6% 떨어졌습니다.
주거비 가격은 전월 대비 0.4% 오르며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을 상쇄했습니다. 주거비는 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0.4%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날 소비자물가 발표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 왔습니다.
5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기존 신중한 자세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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