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성인 남녀 10명 중 4명이 결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일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가 전국 만 25~49살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혼인 응답자 가운데 결혼을 하고 싶거나 결혼을 계획 중이라는 답변은 61.0%로 집계됐습니다.
반대로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가 22.8%, '생각해 본 적 없다'는 16.3%로 조사됐습니다.
결혼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사유가 꼽혔습니다.
결혼 의향이 있지만 아직 미혼인 이유에 대해서 75.5%가 "결혼에 필요한 자금을 더 모으기 위해"라고 답했습니다.
결혼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 80.8%도 "결혼식 비용,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을 비혼 사유로 꼽았습니다.
특히 결혼 의사가 없는 남성 88.9%가 경제적 부담감을 가장 큰 비혼 사유로 선택했습니다.
결혼 생각이 없는 여성 92.6%는 가사·출산 등 역할 부담감을 이유로 결혼을 가장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당한 결혼자금이 얼마냐는 질문에는 주택자금으로 평균 2억 4,000만 원, 기타 비용으로 7,900만 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녀 모두 일자리나 주거 등 경제적 조건과 일·가정양립 지원 조건이 개선되면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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