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80%는 후원수당 '0원'
후원수당 받아도 80%는 연간 50만 원 미만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규모 제한
후원수당 받아도 80%는 연간 50만 원 미만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규모 제한
국내에서 다단계 판매를 하는 판매원 중 80%는 판매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이른바 '후원 수당'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2022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 정보 공개'를 내놨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다단계 판매업으로 분류되는 판매원 수는 705만 명으로 730만 명이었던 전년 대비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판매원 수는 줄었지만 이들에게 지급된 후원수당의 총액은 전년(1조 7,742억 원)보다 4.5% 늘어난 1조 8,533억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후원수당은 다단계 판매원이 자신의 판매실적과 자신이 데리고 있는 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따라 판매업자로부터 받는 핵심 수당으로, 흔히 다단계를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인센티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단계 판매원들에게 지급되는 후원수당의 현실은 기대와 다릅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지난해 단 한 번도 후원수당을 받지 못한 다단계 판매원 수가 568만 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판매원 705만 명 중에서 무려 8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다시 말하면 작년 다단계 판매원 5명 중 1명만 후원수당을 받았다는 계산입니다.
그 마저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들 중 80%(111만 명)는 받은 금액이 1년 통틀어 50만 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간 3천만 원 이상의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수는 전체의 0.8%에 불과한 1만 1천 명 뿐이었습니다.
현행 방문판매법은 무리한 다단계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전체 매출액의 35%를 초과한 후원수당을 금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상위 단계 판매원이 되면 자신의 판매실적에 하위 판매원의 실적까지 더해져 금방이라도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국 같은 꿈을 꾸는 대부분이 후원수당 한 푼 받지 못하는 것이 다단계 판매원의 현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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