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33조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면서 사상 최악의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손실도 10조 원을 넘겼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32조 6,03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 영업손실이자 종전 최대치였던 2021년 5조 8,465억 원을 5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한전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 증가 등으로 2021년 대비 10조 5,983억 원이 증가한 71조 2,719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연료 가격 급등 등으로 영업비용이 37조 3,552억 원이나 늘어나며 영업손실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한 한전은 올해도 1분기 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했습니다.
이는 한전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올해 연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 51.6원의 1/4 수준에 불과해 올해 역시 전기 인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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