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대기업, '탄소중립' 속도.."규제가 발목"

    작성 : 2022-10-27 16:37:23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문제는 미래가 아닌 바로 현재의 위기입니다.

    이 위기의 주범인 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 중립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KBC는 세계 각국이 탄소 중립에 도전하는 배경과 전략을 살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포스코, 국내 산업계 최초 '탄소중립' 선언
    -LG화학, 전체 사업장 RE100 실현 목표
    -국내 제조업 92.6%, 탄소중립에 '규제' 발목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 '한계'

    ▲포스코 광양제철소

    -포스코, 국내 산업계 최초 탄소중립 공표

    철강의 1톤당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8톤입니다.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과 같은 다른 소재에 비해 적은 양이고 재활용 비율이 80%이 넘지만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높습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생산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포스코가 국내 주요 철강사와 함께 그린 철강위원회를 출범하고 국내 산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공표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세계 철강 전문가들을 모아 철강 사업의 탄소중립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포스코 김희 상무는 "설비 전환은 물론 수소 및 에너지 인프라까지 구출할 계획이며 이러한 변화는 철강 산업 구조의 혁신이라 할 수 있고 이는 곧 여수광양만 국가산단 재창조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0년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한 LG화학은 전체 사업장의 RE100을 목표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고 나섰습니다.

    GS칼텍스를 비롯한 석유화학 대기업들도 대체 연료 개발이나 탄소 포집 저장 활용 개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 '한계'.."규제 발목"


    문제는 중소기업 그리고 각종 규제들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5월 국내 제조기업 302곳을 대상으로 '산업계 탄소중립 관련 규제 실태와 개선과제'를 조사했습니다.

    전체의 92.6%가 "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고 "어려움이 없었다"는 응답은 7.4%에 그쳤습니다.

    또 이들 기업 중 규제 때문에 '시설 투자에 차질'을 빚었다는 응답은 65.9%, '온실가스 감축 계획 보류' 18.7%, '신사업 차질' 8.5%, 'R&D 지연 6.9%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산업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얘기입니다.

    기업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소중립 선언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 개선과 맞춤형 지원 관리 대책들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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