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레오14세 "교황은 권위나 특권 아닌 봉사의 자리"

    작성 : 2025-05-10 22:52:54
    ▲레오 14세 교황 [연합뉴스]
    새 교황에 선출된 레오14세가 자신을 "하느님과 형제들을 섬기는 겸손한 종"이라고 낮춰 표현했습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델라세라는 10일(현지시각) 레오14세가 이처럼 말했다며 교황이라는 직책이 권위나 특권이 아닌 봉사의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바티칸 시놀드홀에서 추기경들을 만난 레오14세는 "여러분은 제 능력을 넘어서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저를 도와주고 있다"며 "저는 단지 겸손한 종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소중한 유산을 이어받아 여정을 계속하자"며 자신을 선출한 추기경들에게 1960년대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단행된 주요 교회 개혁에 대한 헌신을 당부했습니다.

    일부 매체들은 이에 대해 레오14세 교황이 지난달 21일 선종한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의 비전과 개혁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레오 14세는 교황명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으며 이 교황명이 1903년에 선종한 레오 13세 교황을 계승한다는 뜻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레오 13세는 1891년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로 사회 문제만을 다룬 '노동헌장' 회칙을 반포해 현대 가톨릭 사회교리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바티칸 교황청은 레오14세 교황의 즉위 미사가 오는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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