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덕수 출마 부추기는 세력..패배주의 발로·해당 행위"

    작성 : 2025-04-14 10:02:27 수정 : 2025-04-14 10:37:53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데 대해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14일 SBS 라디오에서 사회자가 지난 주말 연판장 작성 등의 형태로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려던 일부 의원들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자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우리 당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모든 언론에서 '한덕수 총리를 모신다'고 이야기한다"며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는 해당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건 '못 이기겠다'는 패배주의를 넘어선 것"이라며 "승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 기득권의 연명을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대행에 대해선,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나중에 우리 당에서 만들어진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식의 꼼수를 택하실 분이 아니다"라며 "그건 누가 보더라도 이상하다. 누가 응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주위에서 부추기는 기득권 세력들이 있다"며 "우리 당의 큰 문제이자 패배주의의 발로다. 이기려는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선, "당내 기득권 세력들의 움직임 때문에 중도와 상식적인 분들의 지지를 받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분들이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연명하려는 분들만 오히려 우리 당을 대표하고 남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만난 지지자에게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께서 좋게 보시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대통령님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이기는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습니다.

    당 일각의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선, "저는 우리 아버지가 불법 계엄 하셔도 막는다"며 "가슴 아프더라도 불법 계엄 하는데 민주주의자가 막지, 안 막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