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수협이 태양광 사업자금 대출을 부실하게 진행했다가 16억 원의 손해를 보게 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사 진행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출금을 지급해 벌어진 일인데, 피해는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수협이 사업자금을 대출해 준 충남 서산의 한 태양광 발전 사업 부지입니다.
송신 선로도, 태양광 패널도 설치되지 않은 채 잡초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공사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법적 조치에 나섰다는 현수막도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한 에너지업체 2곳에 여수수협은 지난 2021년부터 태양광 발전사업 자금 60억 원을 빌려줬습니다.
수협의 태양광 발전사업 자금은 공사 진행을 확인한 후 단계별로 대출이 이뤄지고 완공된 구조물을 담보로 삼는 상품입니다.
그런데 여수수협은 제대로 된 현장 확인 없이 업체에서 낸 가짜 사진을 근거로 대출금의 80%를 지급했습니다.
▶ 싱크 : 여수수협 관계자(음성변조)
- "일부 조금 속은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데가 일부 모듈까지 올라간 일부, 그쪽 거의 같이 붙어 있으니까 그 부분을 좀 찍어가지고 넘겨주다 보니까.."
하지만 공사는 중단됐고, 지난해 6월부터 대출금 상환이 연체되면서 부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손실충당금 16억 원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여수수협은 올해 적자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 싱크 : 여수수협 관계자(음성변조)
- "서산 현장은 고정(위험도 3단계) 채권으로 돼있고, 그러다 보니까 서산 현장(의 손실충당금)이 한 16억 천만 원 정도 되고요."
여수수협의 부실 대출로 인해 최대 60억 원대까지 피해가 우려돼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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