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여야 대표 회담 연기 "'무기한 연기?' 알고보면 '무산' 원할 듯"[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08-23 15:14:54 수정 : 2024-08-23 16:01:56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이종훈 정치평론가, 원영섭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여야 대표 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것에 대해 "꾀병은 아니겠지만 다른 노리는 바가 있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23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요즘 코로나19 걸리시는 분들 보면 중증은 없는 듯하다. 이렇게 무기한 연기를 하실 필요까지 있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년 전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했을 때도 이준석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는 여야 대표들이 만나는 토론을 단 닷새 연기하고 진행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로서는 이번 무기한 연기를 통해 정치 신인인 한동훈 대표를 당황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그리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싸우더라도 좀 강자하고 싸워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를 상대로 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영섭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은 같은 자리에서 "이번 여야 영수회담을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성사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만나야 할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인데, 대통령실에서는 여야 대표 먼저 만나라는 말이 상당히 명분에 맞는 이야기였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는 시그널을 내보낼 수 있는 그림은 오로지 윤 대통령만 만들어줄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급한데 한 대표 측에서 생중계한다고 하고 대통령실이 그렇다고 회담을 보장한 것도 아니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가져갈 게 없는 회담이 돼버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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