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 여는 '상사화'..내 마음도 붉게 물드네◇
벌써 9월도 후반부에 접어들었습니다. 여름이 끝났으니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야 할 텐데요. 아직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에 진정 가을이 온 것인지 고개가 갸우뚱한 요즘입니다. 다만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난 가을꽃으로 바뀐 계절을 조금이나마 실감하게 됩니다.
오늘은 붉은 가을꽃, 상사화가 유명한 전남 영광 불갑산에 찾아왔습니다. 불갑산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상사화 군락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마침 상사화 축제도 열리고 있어 가을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지요.
9월이 시작되면 들판 이곳저곳에 연둣빛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가늘고 긴 꽃대 끝에서 터져 나온 붉은 꽃잎은 금새 들판을 붉게 뒤덮습니다. 들판에 나무 밑에, 담장 밑에..붉은 꽃의 향연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카메라를 꺼내 들고 브이도 하고 포즈를 취합니다. 아름다운 꽃물결 앞에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낀 손깍지는 더욱 깊어지고요..발걸음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 하나둘 새겨집니다.
#남도의풍경 #영광 #불갑사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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