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섬진강 물줄기가 잠시 쉬어가는 곳.
곡성 오곡면엔 섬진강의 자연 쉼터라 불리는 '침실습지'가 있습니다.
고즈넉한 자연 풍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경관이 펼쳐져 있다고 하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 기자 】
강 한가운데 겨울 추위에 앙상해진 버드나무가 뻗어있습니다.
겨울비로 촉촉해진 갈대들 사이 녹지 않은 눈들이 침실습지의 겨울 장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영상)
겨울에도 먹이가 풍부하고 안정적인 생태환경이 조성돼 있어 무려 660여 종의 생물 보금자리가 돼주고 있습니다.
짙게 낀 안개를 배경으로 잔잔히 흐르는 강물소리와 빗소리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영상)
침실습지의 침실은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있는 명당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인데요.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바라보니 그 이름 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이 다리는 드넓은 습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새벽에 오면 습지에서 피어오른 물안개가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습지 주변으로는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이어져 있는데요.
섬진강 기차마을까지 길게 이어진 코스로 습지를 바라보며 한적하게 즐길 수 있어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인깁니다.
▶ 인터뷰 : 김신환 / 문화관광해설사
- "자전거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섬진강 둑길에서 많이 하시고요 여기에 새벽에 오시면 아침에 물안개가 자연 하나의 동양화 한 폭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찾고 있죠"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류에 강물과 함께 흘러온 흙과 모래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무수한 모래톱을 만들고, 거기에 물버드나무와 갈대가 숲을 이루면서 형성됐습니다.
수달과 삵 등 멸종 위기생물들이 서식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태환경이 조성돼 있어, 재작년 11월 국가 습지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자연 생태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겨울엔 습지 곳곳에 서리가 얼어붙어 황홀하게 피어나는 상고대의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고요하고 아늑한 자연 경관을 즐기고 싶다면 곡성의 침실습지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위크 앤 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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