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남군이 160억 원을 들여 황토를 테마로 조성한 체험단지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정작 황토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아예 없고 달랑 캠핑장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해남 땅끝에 황토를 테마로 조성된 황토체험단집니다.
준공 5년이 지났지만, 황토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은 찾아볼 수 없고 오토캠핑장과 캠핑카 몇 대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광객 체험을 위해 마련된 공방도 텅 비어 있고 특산물 판매장터는 문을 닫은지 오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16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체험시설을 조성했지만 결국 황토는 없고 캠핑장 뿐인 시설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
황토 테마타운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기 때문입니다.
황토 찜질방과 건강랜드, 펜션단지 등의 핵심시설을 민간이 짓기로 했는데, 업체 부도로 투자가 백지화됐음에도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빈약한 시설에 이렇다할 프로그램도 없이 서둘러 개장한 뒤 적자가 불어나자 민간에 위탁했습니다.
▶ 싱크 : 위탁업체 관계자
- "보시다시피 컨텐츠가 하나도 없어요 인프라는 아주 훌륭한데 단순하게 캠핑장으로만 쓰고 있죠"
▶ 싱크 : 해남군 관계자
- "황토를 주제로 체험이나 이런 걸 한 번 해봐야 하지 않느냐 저희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사업이라는 게 생각대로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주먹구구식 사업 추진에 이어 투자자 유치나 프로그램 개설 등에 뒷짐을 지면서 해남 황토테마단지는 혈세만 잡아먹은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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