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암 유일의 응급실이 적자를 이유로 문을 닫은 뒤 응급실 공백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군민들의
불편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응급실 폐쇄 배경에 수십억 원의 부당이익금 환수 처분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영암군이 강력 경고와 함께 응급실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영암군에서 유일한 응급실이 문을 닫았습니다.
병원 측은 계속되는 적자로 더 이상 운영이 힘들다는 입장인데 주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 싱크 : 영암 주민
- "밤에 아플 수가 있죠, 사람 일을 어떻게 알아요, 가까운데 병원이 있어야.."
영암군은 보건소를 통해 휴일 비상 진료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영암군 보건소는 주말 낮시간대 응급 진료를 보고는 있지만 야간 시간에는 다른 지역으로 가야하는 형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암군은 병원 측에 즉시 응급실 운영을 재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CG
병원 측이 행정처분에 반발해 응급실을 폐쇄한 것은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포기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이 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간호사 부풀리기 등이 적발돼 지난 2월 복지부로부터 업무정지 246일과 부당이익금 26억 원 환수 처분을 받았습니다.
최근 군이 환수 절차를 진행하자 병원이 적자를 이유로 응급실 폐쇄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또 응급실 진료비 수입과 연간 1억 5천만 원 지원, 공보의 파견이면 적자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영암군 관계자
- "그렇게까지는 돈이 안 들어가는데, 4천5백만 원 손해라니까.. 우리는 내부 사정을 모르니까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환수금 분합 납부까지는 협조하겠다는 군의 제안에도 병원 측은 이렇다할 반응이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영암군은 지역 내 다른 의료기관들을 상대로 응급실 운영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하는 등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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