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쥔 안세영이 결승전 직후 "대표팀이랑 같이 갈 수 없다"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안세영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정상에 선 후 작심발언을 한 겁니다.
이에 대해 배드민턴계 관계자는 "안세영이 파리에서 발목을 접질렸는데, 이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2일 파리 올림픽을 위해 프랑스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 도착한 안세영은 훈련 중 발목을 다쳤고, 이에 대해 대표팀 측은 '그냥 넘어가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식을 취하던 안세영은 '마냥 쉴 수는 없다'며 조치를 요구했고, 결국 한국에 있는 한의사가 급하게 프랑스 파리로 날아와 결승 하루 전까지 안세영의 발목과 무릎 등을 치료하며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여기에 안세영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라 밝힌 전담 트레이너의 재계약이 안 되면서 파리 올림픽에 함께 오지 못했고, 올림픽 직전 또다시 '부상 대처'를 놓고 대표팀과 갈등을 빚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은퇴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확산되자, 안세영은 6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안세영은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제가 잘나서 이야기한 것도,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한 것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끝으로 "제가 하고픈 이야기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 주고 해결해 주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대한배드민턴협회 측은 "협회에서도 의료 지원을 해줬지만 선수 본인은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며 오는 7일 대표팀이 귀국하면 안세영과 면담 이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안세영선수 응원한다" "왜곡하지 말고 어린 선수 얘기 귀담아듣고 보호해라" "양궁 협회를 본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윤수빈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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