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가 외지에서 전입해 온 신입생과 전학생 덕분에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신안군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6학년 3명이 졸업을 하면서 폐교 직전까지 갔으나, 전입자에게 주거 공간·일자리 제공 등의 정책 시행으로 모두 3 가구, 6명의 학생이 전학을 하면서 홍도분교에서 입학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습니다.
입학식에는 4명의 학부모와 신입생인 1학년 1명, 2학년 2명, 3·4·5학년 각각 1명씩이 참석해 주민과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입학식에 앞서 학교 종 수집가인 박흥도 씨는 '홍도분교 제8회 졸업생 일동' 문구가 새겨진 종을 기증해 입학식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홍도마을 주민들은 외지에서 들어온 학생 덕분에 홍도분교가 75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전입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도마을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모아 전입가구에 가구당 이불 각 3채, 전기압력밥솥 3대, 청소기(물걸레 겸용) 3대, 전자레인지 3대 등 약 200만 원 상당의 물품과 흑산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1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습니다.
신안군은 전입해 온 학생들에게 연간 8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은 60인 이하의 작은 학교가 29개교로 전체 학교의 70.2%에 해당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신안교육지원청, 학교, 그리고 지역 사회가 적극 참여해 작은 학교 살리기에 꾸준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도분교는 1949년 홍도국민학교로 개교한 뒤 학생 수 감소로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로 격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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