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매체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소식들을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자 보도를 통해 남한의 탄핵 정국을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와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하였다"면서 군부대 투입 사실도 보도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해제 과정과 탄핵안을 둘러싼 집회ㆍ시위 상황도 상세히 소개하며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 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 역시 같은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사진 21장도 지면에 실어 혼란스러운 상황을 부각했습니다.
북한이 대남 보도를 발행한 것은 지난 4일 노동신문 이후 7일 만으로 5일부터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남한 내 동향과 반정부 시위 소식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남한 내 혼란을 보도해 체제 우위를 선전하는 이익보다 정치 지도자나 군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북한 주민들에게 노출됐을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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