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개칭하려 하자, 야당과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14일 동대구역 광장에 약 5m 높이의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을 엽니다.
제막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시는 그동안 공식 명칭 없이 '동대구역 광장'으로 불렸던 공간을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 붙이겠다는 입장입니다.
표지판 이외에도 해당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내년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야당 등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박정희 광장이 웬 말인가"라며 "홍준표 시장의 시대착오적이고 반역사적인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대로 된 시민 의견 수렴이 전혀 없이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는 것은 왕조시대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폭거"라며 제막식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박정희 우상화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도 "동대구역은 대구의 관문으로 하루에 수만 명이 이용하는 공공의 장소"라며 "개인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공공의 광장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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