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총선 백서를 전당대회 전후로 두 차례에 나눠 발표하겠다는 조정훈 백서특위 위원장의 제안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총선 백서 내용을 기반으로 전대 전에는 당 개혁 방향을 발표하고, 전대 이후에는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종합적인 총선 백서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조 위원장의 제안에 비대위 소속 일부 인사들은 "전대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다른 비대위원도 전대 이후 새 지도부와 의견을 모아 하나의 당 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조 위원장은 전대 이전 특위 활동을 발표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백서 발표 시기와 형식에 대한 비대위의 일치된 의견이 무엇인지 들어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조 위원장은 이날 4·10 총선에서 대전·충청 지역에 출마했다 낙선한 인사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낙선자들은 면담에서 정부의 과학기술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당의 대응도 미진했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위는 앞으로 부산, 경기 북부 등 지역별 낙선·당선인 면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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