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의 갈등이 증폭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을 약속했지만,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놓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친문계를 압박하면서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친문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전날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친문 용퇴론을 '뺄셈의 정치'에 비유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겁니다.
임 위원장은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이에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양산에서 만나 명문 정당, 용광로 정치를 말하며 진짜 적인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말의 잔치가 아니길 모두가 간절히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가 책임질 일이고, 함께 돌아봐야 할 일이지 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임 위원장의 발언을 옹호하며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으니 전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 스스로 용단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는 것을 반영한, 원론적인 말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당이 주류였고,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분들이 어쨌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굉장히 많다"고 부연했습니다.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주 상당 출마를 준비 중인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 핵심 친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앞서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임종석·노영민)이 총선에 나온다고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갈등의 본질이 공천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실제 임 전 실장이 도전장을 낸 서울 중구·성동갑에는 친명계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선 총선 공천 국면에서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선거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주당 #친문 #친명 #명문정당 #정권교체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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