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최측근 인사로 꼽혔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거취를 놓고 당과 대통령실의 갈등이 표면화된 뒤 조용한 수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대 갈등이 언제든 다시 터져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5번째 민생토론회 일정에 30분 전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그간 업무 보고를 겸한 민생토론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애착을 보였던 만큼, 불참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점을 불참 이유로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23일 이날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도 전날 출근길 발언 이후 거취나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언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도 한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위원장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5선의 김영선 의원은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 찾아온 정권인가"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개인 일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은 해당 행위"라며 한 위원장을 옹호했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총선이 8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 갈등이 표면화될 경우 '총선 필패'라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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