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31일 오전 9시 40분쯤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 접견실에 입장했고, 미리 대기중이던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차례로 인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며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가벼운 미소만 지었습니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소통의 자리였습니다.
그 동안 정부 기념식 등에서 짧게 마주친 적은 있지만 공식적인 대화 자리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지난해 시정연설 당시에는 민주당이 야권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 등을 이유로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하며 환담이 불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환담 모두발언에서 "여야, 정부가 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저희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은데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말했습니다.
이후 사전 환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 대표는 비공개 환담에서 민생 문제와 관련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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