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가자고 결심한 것인가"..비명계, 개딸 절연 불수용에 격앙

    작성 : 2023-05-28 09:51:25 수정 : 2023-05-28 10:22:4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비명계의 '강성 팬덤' 절연 요구를 외면하자 "이제 이 대표가 막 가자고 결심한 것 같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으로 인해 리더십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쇄신 의총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론이 직접 언급되기도 했고, 이에 이 대표는 "이제는 변화·쇄신할 때가 됐다"며 기조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기존의 당 통합 행보와 중도층을 바라본 외연 확장 대신 당원과 지지자를 향한 '자기 편 챙기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개딸'로 대표되는 강성 팬덤과의 절연 요구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은 계속해 이 대표가 강성 팬덤과의 절연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의 이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의 강성 팬덤에 대한 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런 요구에 반응하지 않은 채 오히려 강성 팬덤을 감싸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원욱 의원이 공개한 문자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박성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의 문자 공개 당시 테러문자 발신자를 강성 당원으로 단정한 정황과 근거를 확인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본인 역시 직접 '허위 사실에 기초해 비난, 비판하면 안 된다"며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고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끝난 뒤에는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과의 시간을 갖기 위해 즉석에서 인근 카페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강성 팬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들과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들의 주장인 대의원제 폐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민형배 의원과 서은숙 최고위원,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과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를 패널로 세웠습니다.

    민 의원과 서 최고위원은 대의원제 폐지를 통한 당원권 강화를 강조했고, 임 전 부대변인은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못 채우게 하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을, 황 이사는 "정치 훌리건 소리를 듣는데 어떻게 당원을 결집할 것이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대의원제 폐지와 관련해 '의견을 수렴해보겠다'는 유보적 대답보다는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데 실제로도 그런지 모르겠다"며 특정 세력의 주장인 대의원제 폐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대의원제 폐지는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 민형배, 김용민, 양이원영 의원 등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내 중진 의원인 김영주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당의 쇄신을 논해야하는 현 시점에 대의원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른 상황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고 다수 의원들의 공감을 받는 등 당의 기류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비명계에서는 계속된 행보에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이제 이 대표가 막 가자고 결심한 것 같다"며 "개딸들과 갈 데까지 가겠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 호남권 의원도 "대표가 마음을 먹은 것 같다"며 "이 시점에 대의원제 폐지의 편을 들어주고 이원욱 의원을 압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금 당내의 쇄신 요구가 대의원제를 개혁하자는 것이냐"며 "그렇게 귀결시키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댓글

    (1)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최신순 과거순 공감순
    • 김재길
      김재길 2023-05-28 16:03:12
      기사도 수박같이 쓰네...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