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돈봉투 사건’ 민주당 역사 큰 오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 “민주당이 이번에 이런 사건을 연루된 것은 그 당의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긴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탈당 조치와 같은 최강수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19일 아침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것은 당의 체제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로 우리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깊은 불신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또 하나의 악재가 더해진 셈이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어쨌든 역사 속으로 사라진 당이지만 열린우리당이 한국 정치에 큰 공헌을 한 게 있다”면서 “그게 뭐냐면 당시 과반수 여당으로서 공직선거법을 전면 개정해서 돈과 선거를 끊어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 전장관은 “그 전만 해도 이런 돈 봉투라든가 금권정치가 관행이었지만 그때부터는 유권자들이 돈을 받으면 50배 벌금을 물려 유권자도 처벌을 받고 또 선거는 국가의 세금으로 선거공영제를 하게 됐다”면서 “돈은 묶고 말은 푼다 하는 선거문화를 180도 전환을 이뤄내 한국 정치가 깨끗해진 결정적 계기였고 국민들도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전 장관은 ‘여당은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치에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통합이다”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내부가 분열하고 갈등하면 지지는 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정당이라는 건 결국 노선과 가치를 중심으로 경쟁하고 갈등하는 것은 국민들도 이해하는데, 그러나 그것이 아니고 다른 기준을 가지고 분열하고 갈등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식상해 하는 것이다”면서 “그런 점에서 여당이 좀 더 국민들이 가려워하고 아픈 데를 긁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4·19혁명기념일에 대한 의미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우리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4·19민주이념을 계승하는 것으로 돼있는데 안타깝게도 4·19이념이라는 건 핵심이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것이다”면서 “이승만 독재정권이 경찰독재를 했다면 지금 정부가 검찰독재를 하고 있다는 그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최근의 북한의 NLL침범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동향과 관련한 질문에 “통일부장관할 때 NSC상임위원장을 맡아서 운영했었는데 결국 남북관계 한반도 상황은 작용과 반작용, 상호작용의 결과다”라면서 “지금 강대강으로 맞서 있는 형국으로 우리는 힘으로 북을 굴복시키겠다는 입장이고 북은 핵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과거의 경험이 말해주듯이 강대강으로 부딪히게 되면 결과는 되게 불행해진다”면서 “튼튼한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러나 외교의 힘, 외교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은 그것은 하책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정 전 장관은 “그런데 지금 남북관계 완전 단절돼 있고 북핵 문제를 외교로 해결하겠다는 어떤 움직임도 없다”면서 “이 점이 이번에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대화 문제가 저는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할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